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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늘 삶 가운데 있다.-

행복한 가을. 오늘 더 없이 맑은 날. 첫날 출발한 이후로 구름곁에만 머물던 빛이 오늘은 전면적으로 드러내어 하양땡땡이 구름찍힌 파랑드레스 한 가운데, 유독 눈부시다.

언젠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해만 있어도 기분이 참 좋은 때가 있었다. 다른 것 다 없어도 해를 가슴에 안고 있을때, 하루가 모두 행복한 것 같았다.

오늘도 그런 날 중에 하나이다. 해는 살을 태울만큼 따가웠지만, 바람이 못지않게 시원하기도하고 차갑기도해서,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았고, 바다가 출렁출렁하는 것을 보니 바다도 모처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늘 수평선만 바라보는 나는 바다가운데서 평안함을 많이 배운다. 사실 수평선인 저 곳도 이 곳 못지 않은 파도가 인다는 것일텐데, 나는 보면 언제나 잔잔함뿐이다. 눈 앞에 이는 파도는 사실 나를 집어 삼킬만한 큰 몸집이지만 수평선에서는 자그마한 움직임이나 물이 조금 떠오르는 듯한 모습정도일 뿐이다.

그게 하나님의 시선일 거란 생각을 한다. 나는 늘 눈 앞에 것을 보지만, 하나님께 나란 존재는 먼지같으니 내게 있는 문제 역시 티끌같지 않을까, 내가 내게 있는 문제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것 역시 먼지만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걸 보면서 나는 행복함이 늘 삶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게 어려움 있을때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건, 내게 있는 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이다. 사실 그렇게 힘든 과정이 없다면 행복함에 대한 소중함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늘 이렇게 말하며 웃음 짓는다. 나는 늘 행복하다.

3일차.. 굳이 마지막날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삶에는 마지막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늘 계속되는 파도처럼 나의 삶은 계속된다.


휴가주신 회장님과 그리고 좋은 날 주신 하나님, 그리고 함께 다니며 많은 일들을 함께 한 이경윤 간사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2일차는 회지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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