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시게 시작되는
환한 하루도
붉은 빛이 세상을 물들어
버리는 하루도
동그란 달도
반 밖에 남지 않은 달도
하늘이 품고
하늘 안에 숨쉰다.
이름 조차 부여받기
부족한 나는
비밀이 가득한 하늘아래
겸손히 머리 숙이며
두 팔 벌려 세상을
사랑이라는 가슴으로
한 껏 안으채
지금을
가만히 내려 놓는다.
환한 하루도
붉은 빛이 세상을 물들어
버리는 하루도
동그란 달도
반 밖에 남지 않은 달도
하늘이 품고
하늘 안에 숨쉰다.
이름 조차 부여받기
부족한 나는
비밀이 가득한 하늘아래
겸손히 머리 숙이며
두 팔 벌려 세상을
사랑이라는 가슴으로
한 껏 안으채
지금을
가만히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