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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17:50

9월글짓기 2등 최윤정

조회 수 1045 댓글 0
최윤정 - 내게는 욕을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2등

내가 나갔다 들어올 때는 욕을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개새끼야 어디 갔다 왔니”
남들한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겠지만
40년 되는 동안 그 말을 들어온 내게는 달콤한 휴식~

“내게는 욕을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가 배고플 때 밥을 얼른 안주면 욕을 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개새끼야 나 배고픈데 뭐해???”
남들한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자기 밥 퍼주는 사람이야!!”
하겠지만 제게는 그 말이 아늑한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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