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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 내게는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1등)

내게는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내게는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좋아한다.
그 거리를 휠체어를 타고 지나간다.
중요한 것은 휠체어를 탄다는 점이다.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상관없다.
내가 남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다리가 예쁜 여자가 좋다.
휠체어에 앉은 시선이 딱 그 높이다.
쭉 뻗은 다리에 빨간 미니스커트, 고개를 조금 올려
바라보면 약간에 미소가 좋다.
아름다움이란 그런 것 같다.
눈을 즐겁게 하는 것, 나에게는 약간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거리를 걷다가 다리가 예쁜 여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돌아간다.
벌떡 일어나 입맞추고 싶은 그런 삐딱한 판타지가 나에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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