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05.08.16 17:36

하늘사랑

조회 수 1040 댓글 0
하늘 사랑

-가람-

하늘은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은 소녀를 항상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만큼 넓고 길었으니까요.

봄날의 따스함으로 소녀를 품에 안아 보고

가을의 파아란 입맞춤도 했습니다.

하늘은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구름으로 사랑의 시도 써 보고

아름다운 별의 목걸이로 유혹도 했지만

소녀는 단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의 시선이 한 곳으로 멈춰 있다는 것을.

그 시선 끝으로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녀의 눈 속에는 이 세상 어디에도 있는

하늘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그 소년의 모습만 있을 뿐 이였습니다.

하늘은 아픈 깨달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 제일 작을 수도 있고

제일 작은 것이 제일 클 수 있다는 것을.

하늘은 너무 아프고 슬펐습니다.

하늘의 눈물이 소녀의 머리 위에 떨어 졌습니다.

그때서야 소녀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은 부끄러워 무지개로 살짝 얼굴을 가리웁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하늘사랑 이창호 2005.08.16 1040
바위 홍성원 2006.09.28 1040
열 여덟번째....절망과의 대화 사이퍼 2003.12.20 1039
내 고향 태평양 김진우 2004.05.21 1038
옥수수 오딧세이 2006.01.05 1038
re: 잊으렵니다 홍보 2006.10.17 1038
마음에새기고싶은글 조 성희 2003.08.06 1037
널 그리다.. 김씨 2005.09.09 1036
당신 오던 날 현........ 2006.03.17 1036
시는.. 내가 아닌 나 2003.11.23 1035
9월글짓기 2등 최윤정 홍보 2005.09.13 1035
갈증 오수미 2003.10.12 1033
**그대는 나무인가?** 김진우 2004.06.22 1033
짜장면 김금용 2003.10.04 1032
무제 내가 아닌 나 2003.11.23 1032
*나 다음 생에서는... 조 성희 2003.08.10 1031
내가 줄 수 있는 건 박대화 2003.08.16 1031
봄의 향기 송하일 2004.03.07 1031
성실이라는 보석 현..... 2006.02.04 1031
정식 형제님을 보내며 김석환 2006.09.21 103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