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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승

제목 : 파도 엘리베이터

가슴저린 스물아홉해
비릿한 대천앞바다 모래사장 뚫고
가슴에 꽃히는 시선 뚫고
돌진 또 돌진!

파도가 하늘 되는
흔들리는 섬
고무로 된 섬에 누워
구름을 탄다.

여의봉 휘날리며
나는 손오공 되어
나쁜 마귀 혼줄 내주고

힌두인 장검 빛나게 차고
기묘한 무의 양탄자를 타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낸다.

파도는 내 든든한
하늘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하늘과 가까워지는 상승버튼은 구름
하늘과 멀어지는 하강버튼은 태양!
눌러본다.

때론 고속엘리베이터 타고
뜨겁고 짭짤한 키스를
퍼붓기도 한다.

절대로 고장 나지 않는
사랑의 엘리베이터
또 타고 싶다.
영원히 타고 싶다.
뜨겁고 짭짤한
키스를 퍼붓고 싶다.
영원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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