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나와 어두움

오정원

구름의 맑고 깨끗한 기운을 사랑한다. 하지만 구름이 언제나 맑고 깨끗한 것은 아니다. 구름도 어두울 때가 있다. 어두움은 쉽게 사라질 수도 있고 때론 엄청난 소용돌이로 오래가기도 한다. 그 어두움이 모든 생명을 살 수 있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 어두움이 푸르름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그래서 난 구름의 어두움을 사랑한다. 나의 밝고 행복한 기운을 사랑한다. 난 언제나 웃고 행복 할 수 없다. 나도 어두울 때가 있다. 그 어두움은 나에게 희망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어두움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 어두움은 날 강하게 만 들어 준다. 그런 어두움을 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