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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 16:42

가나안 여인

조회 수 879 댓글 0
☆☆가나안 여인☆☆



귀신 들린 딸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다녀 던
그 험한 수 백리의 길 보다
당신 앞에서 무릎으로 걸었던
세 걸음이 더 힘하고 먼 여정

거절의 높은 산
넘으면서
주님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존재임을
알았읍니다

묵묵부답의 강
건너면서
순간에 천년을 담을 수 있음을
배웠읍니다

멸시의 불길
뛰어 들면서
사람의 떡덩이 보다
주님의 떡고물이 훨씬 큼을
깨달았읍니다

못 고친다는 말씀
없었기에
이빨 뽑히고
눈 먼 늙은 개 되어
식탁 아래에서
자비로운 주인의 발
자주자주 핥읍니다

씹어주는 은혜
믿기에

◐마 15-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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