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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 다 잘 읽었습니다.

1)우선 <청초한 그대>는 자연스레 맘에서 일어나는 노래를 쓴 것이어서 무리가 없고 자신의 맘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넘치다보니 자연 글이 길어져
독자들이 추리해서 연상할 수 있는 기회를 뺏고 말았네요.
상상력으로 추리할 수 있도록 여백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즉, 4연까지만 쓰고, 그 뒤는 과감하게 잘라버렸으면 합니다.

2) <눈과 햇살>은 소박하게
그만큼 정갈하게 표현한 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1연 3행:" 펼쳐져 있는 광경" 같은 귀절은 너무 막연하고 누구든 말할 수 있는 부분으로 흥이 깨지고 늘어지게 합니다. 즉, 구체적 표현, 예를 들면 어느 동네 이름, 혹은 어느 소녀 이름 등을 빌어 아침 햇살 부서지는 순이네 방의 묘사라든가, 꽃동네 목공소 아저씨 마당이라든가, 이런 배경을 넣었을 때 자동으로 영화 한 장면처럼 독자들은 상상할 수 있고 그 강렬한 겨울 아침햇살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3) <봄바람이 스치고 있다>
이 시는 그야말로 구체적인 동기와 주제를 갖고 일관되게 다시 써보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모호한 표현을 없앨 것, 봄기운이 있지만, 아직 겨울이 남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은 것 같은데,. 겨울의 움직임을 너무 막연하게 표현해서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름답게 쓰려하기 보다는 우선 주제가 일관되게 처음의 동기가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하시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수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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