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던져 버려
던져 버려
차지 찬 비
알몸으로 맞을 것
두려워 떨지 말고
바람의 빗질에
빼앗기기 전
퇴색된 이력서
뭉그러질 단추
이젠 던져버려
그리고
한번 눈을 감고
뿌리의 소리
잠잠히 들어봐
묵상의 대지에서
흐르는 그 푸른 피
머금으며...
던져 버려
던져 버려
차지 찬 비
알몸으로 맞을 것
두려워 떨지 말고
바람의 빗질에
빼앗기기 전
퇴색된 이력서
뭉그러질 단추
이젠 던져버려
그리고
한번 눈을 감고
뿌리의 소리
잠잠히 들어봐
묵상의 대지에서
흐르는 그 푸른 피
머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