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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첫 데이트

그때도 무척이나 더운 여름
아버진 앞장서서 내 휠체어 끌어주시고 시원한거 좀 먹자구
까페란델 처음으로 데려가셨지.

팥빙수 함 먹어보자구 어색하게 시키시고
무뚝둑한 아들과 아빠는 어색한 침묵
흘러간 발라드 노래 에어컨에 시원한 바람되고

유리사발에 색색의 고명이 빛나는 팥빙수
푸욱~ 푹 퍼서 섞으시고 한입 퍼주신 아빠
조금은 어색한 마음으로 받아먹는 아들.
마음속까지 시원해 진다.

어색한 아빠와의 첫테이트는 그렇데 끝나고
지금 먹어도 먹어도 그대 그맛은
느낄수 없다.
그때는 무척이나 시원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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