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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1 11:37

첫번째...

조회 수 893 댓글 0

밤...그리고 망상


그림자가 울렁인다.
짙은 어둠속 한줄기 빛 속에서
어디선가 속삭인다.
울렁이는 그림자의 율동에 맞춰

나를 향한 속삭임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속삭임에 내가 빨려가는 것인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다. 왜?
찌든 때가 위에 멈춰 있어서...

소화가 되지 않는 내 삶의 조각들...
다른이가 추억이라 말하는 것들이
늦은밤 나를 뒤척이게 한다.
인공의 빛이, 밤이 깊어질수록 뇌를 자극한다.

어디로, 어디를 향해, 어느 방향으로...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누구곁으로...
무엇이,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
어떤약으로도 치유할수 없는 메스꺼움

그림자의 울렁임에 나의 위는 요동을 치지만...
그 어느것도 뱉어내지 못한채 짙은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


- 위염으로 잠이 안올때 스탠드 밑에서 잠을 뒤척이다 잠든날 -
- 이건 "시" 라기보단 푸념에 가깝네요^^; 제가 위가 좀 않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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