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문지기


송하일


꼭 있어야 할 사람
당신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곱게 한복을 입고
가지런한 치아를 보이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던
당신은
천국 문지기였습니다

궁금한 마음
속으로만 삼키다가
당신의 소식을 알았습니다

허리를 다쳐
소리도 없이 누워 계시다는
놀라운 소식에
철렁 해 지던 심정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속히 완쾌되기를
빌고 빌어 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꼭 일으켜 주십니다
주님을 사랑하시던 그 마음

믿고 의지하시어
어서 치료받으시어
밝은 웃음을 나누시길 빕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당신은
천국의 문지기로 있기를
기도하며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