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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피는 꽃

바다의 아침은
계절도 없이
반짝 반짝 꽃을 피운다.

물굽이 아랑마다
열이 지는 빗살로
마치
꽃 그물이라도 이루듯
바다 아침을
꽃으로 철썩댄다.

파도의 그 큰 소리로
파도의 그 큰 몸부림으로

통째로 삼켰던 해를
아침마다 떠올려
떨어지는 햇살 비벼대며
반달반달 피우는
많은 꽃들

바다는 온통 꽃으로 가득차
꽃들의 노래 소리에 피어나는 꿈

해변의 아이들은
바다의 풋풋한 비린내를 마시고
바다의 찬란한 꽃잎을 씹고

아무렇게나 다지고 마시는 꽃이라 한들
그들에게
마음속에 아리는 한 없는 꽃그늘

아!
날마다
바다에 피는 꽃을
줍는 아이들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꿈을 짠다.
마음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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