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수진
몹쓸 놈의 이 두 손은
한참 물오른 꽃을
모질게도 꺾고 말았습니다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꽃은
조금씩
조금씩 시들어 가고
향기마저 잃어
무의미(無意味)해 집니다
이 모진 두 손이
이기적인 마음이
그 꽃을 꺾지만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고전(苦戰)하지 않을 텐데
몹쓸 놈의 이 두 손은
한참 물오른 꽃을
모질게도 꺾고 말았습니다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꽃은
조금씩
조금씩 시들어 가고
향기마저 잃어
무의미(無意味)해 집니다
이 모진 두 손이
이기적인 마음이
그 꽃을 꺾지만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고전(苦戰)하지 않을 텐데